본문 바로가기
inspirational

넷플릭스 '삼체' 줄거리 ,과학적 배경지식, 총평

by seoe_md 2024. 4. 13.
반응형

1. '삼체' 줄거리

1960년대 중국은 외계에 신호를 보내는 극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곳에서 일하던 젊은 여성 과학자는 외계에서 온 신호를 홀로 발견하게 되는데, 그 신호는 전 지구를 위협할 만한 공포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었다." 회신하면 너희를 찾아가 멸망시키겠다. " 현재 사회에 비관적 사고를 하고 있던 젊은 여성 과학자는 그 메시지에 회신하게 되고 그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현재, 여러 시대에 걸쳐 온 지구를 뒤흔들 사실을 발견한 각 대륙의 저명한 과학자 다섯 명. 외계인들 즉 삼체인은 과거 여성 과학자가 회신했을 때 지구의 위치를 발견했고, 멸망해 가는 삼체 인들의 별을 뒤로하고 새로운 개척지인 지구로 향했다. 삼체인 에게 이것은 동맹이 아니라 정복의 목적이었다. 그러하여 400년 뒤 자신들이 지구에 도착하기 전 인류의 과학적 발견과 발전을 막고자 양자 감시 시스템인 '지자'를 보내며 지구에 공포를 조성하고, 시스템을 교란한다. 이제 지구인들은 보이는 모든 현상과 과학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지만 그것이 외계문명의 침략계획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400년 후 삼체인이 지구에 도착하기 전에 문명을 발전시킬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된다.

2. '삼체'의 과학적 배경지식

삼체인 들이 자신들의 별을 떠나려는 이유는 삼체문제에 있다. 그들의 별은 안정적이지 않다. 삼체문제( three-body problem)는 세 개의 물체 간의 상호작용과 움직임을 다루는 고전역학이다. 물체 두 개가 중력이 상호 간에 어떤 식으로 작용하고, 어떤 궤도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에 관하여 예측하는 일은 매우 쉽다. 이것을 이체문제라고 한다. 물체 두 개의 질량이 각각 어떠하고, 어떤 위치에 어떤 속도로 놓여있는지 안다면 이들이 서로 중력을 어떻게 주고받고 어떤 궤도 운동을 하는지 알아내는 건 매우 간단한 문제다. 하지만 물체가 3개라면? 세 물체 간에 작용하는 중력과 그에 의한 궤도 운동을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문제는 물체들이 움직일 수 있는 궤도의 차원이 이체문제보다 한 차원 더 높고, 적용해야 할 변수도 하나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페르미의 역설 이 우주에는 우리 말고도 분명히 다른 생명체들이 존재할 것이라는 이야기. 모두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큰 우주의 규모를 생각해 보면, 인류와 같이 외계 문명도 어딘가에는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외계인들이 존재한다면 그중 지구 문명보다 먼저 발생했고 지금도 문명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는 선구자 문명도 있을 것이고, 일부는 이미 지구에 와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시원하게 외계인의 존재를 발견해 낸 사람은 없다. " 그 외계 문명들은 대체 모두 어디에 있는 건가?" 이것이 바로 페르미 역설이다.


3. '삼체'를 보며 든 생각

삼체를 보기 전 페르미역설 이야기와 함께 어둠의 숲 가설을 듣고 이 시리즈를 시청했다.
어둠의 숲 가설이란 “왜 외계인이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느냐?”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는데, 어둠의 숲 (우주)에서 작은 새(지구)가 아무리 어미새를 찾아 지저귀더라도  어미새는 모습을 숨기고 찾아오지 않는다. 그 숲에는 아기새의 위치가 노출되면 달려들 포식자(외계문명)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미새는 숨죽이고 기다린다.
아기새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지저귄다.

이 시리즈를 보며 앞으로 인류가 하게 될 ‘발견’ 대한 공포가 밀려들었다. 인간은 가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매우 훌륭하다고 여기고 최상위 포식자로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에 가졌던 과학적 환상과 기대감은 어른이 되고 나서 보니 아주 작은 점에 불과했다. 세상에는 증명되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 하지만 어느 순간 생각지도 못한 발견이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이고, 이런 발견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주라는 방대한 공간은 인류가 알아내기엔 너무 넓어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인간은 이 사실에 대해 본능적으로 느낀다. 이런 생각이 들면 전 지구와 우주에 겸손을 느끼지만 , 그것도 잠시뿐이다. 인간은 결국 좁은 땅덩어리와 이 사회에 적응하면서 이기적으로 변화하는 걸 멈출 수 없다.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의 생존욕구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해진다. 결국 삼체인들이 우리에게 보낸 'your bugs'라는 메시지처럼 가장기본적 욕구를 숨길 수 없는 게 인간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세상에 대해 알아낼 수 없으면 , 우리는 대체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할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