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코 part1 줄거리
여름을 보내고 있던 20대 초반의 아사코는 우연히 길을 지나가던 중 폭죽 소리와 함께 운명적 상대를 만난다. 그녀 혼자만 운명이 아니라고 느꼈는지 운명의 상대(바쿠)도 아사코에 끌린다. 이후 그들은 자연스럽게 연인이 된다. 풋풋한 사랑. 서로 처음 해보는 것도 많다. 가끔은 서로의 친구도 소개해 주고,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도 즐겁다. 바쿠와 함께이기 때문에. 아사코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떨리는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아사코와 바쿠는 여느 연인처럼 가까워진다.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그녀는 그가 불안하다. 그는 다정하지만 차갑다.
언젠가 그가 떠나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느 날 떠난다는 말도 없이 어딘가로 정말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처음으로 떨리던 첫사랑을 잃어버린 아사코.
바쿠를 떠나보내고 2년 뒤 아사코는 자신이 일하던 카페에 오던 회사원 료헤이와 마주하게 된다. 놀랍게도 바쿠와 똑같다. 처음엔 바쿠인 줄 알고 이름을 불러봤다.
하지만 바쿠가 아니다. 그에게 쌍둥이라도 있었던 걸까?
아사코는 혼란스럽지만 바쿠가 아닌 것을 알고 마음을 접기로 한다. 하지만 마음이 그렇게 쉽게 접힐 리 없다. 사실 아사코는 바쿠를 기다려왔다. 그가 아무 말 없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아사코는 료헤이가 신경 쓰인다. 료헤이도 자신을 바쿠라고 부르는 아사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녀가 걱정되고 신경 쓰인다. 말을 걸어보고 싶고 얘기하고 싶다.
그러던 어느 날 아사코는 우연히 친구와 한 전시회 앞에서 료헤이를 만나게 되고, 료헤이가 늦어버린 전시입장을 도우게 되며 그와 알게 되고 인연을 이어가게 되지만 아사코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바쿠와 닮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를 떠나려 한다. 하지만 운명은 아사코를 가만두지 않는다. 료헤이를 떠나려던 순간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난다. 사람은 가장 두려운 순간에 소중한 것을 깨닫는다. 아사코는 료헤이와 그 순간 우연히 마주치며 그와 사랑을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아사코 part2 줄거리
아사코는 그와 만날수록 료헤이는 바쿠와 닮았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료헤이와는 더 가까워질 수 없을 만큼 친밀감이 느껴진다. 그는 솔직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아사코가 그를 떠나지 않는 이상 절대 떠나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아사코는 료헤이와 함께 살아가며 그녀의 기억 속에서 바쿠는 완전히 덮여간다.
하지만 이런 그녀에게 몇 년 뒤 또다시 바쿠의 모습이 나타나게 되면서 그녀는 흔들리는 마음을 주체하기 힘들다.
바쿠는 유명한 모델이 되었다. 그를 만나서 "난 당신을 다 잊었어."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진짜 속마음은 "난 다시 당신을 만나고 싶어."일지도 모른다. 아사코는 그때와 다르게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바쿠의 모습을 보면 다시 가슴 절절한 첫사랑을 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다. 시련을 겪기 전 아름다웠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다. 그녀는 또다시 두려운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터질 것이 터졌다. 그녀 앞에 바쿠가 나타나고 또다시 말없이 그녀를 데려가려 한다. 그것도 료헤이 앞에서.
아사코는 선택해야 한다.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게 어른이다. 아사코는 그동안 쌓여있던 바쿠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는지 과거로 돌아간 듯 감정적으로 바쿠를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모두의 곁을 떠나기로 한다. 자신이 곧 후회할 거라는 사실을 알 수 없기 때문에. ( 결말은 영화에서 )
아사코 후기
보는 장면 순간마다 자신을 대입시키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도 우리 내면은 요동친다. 그리고 항상 선택해야 한다. 어떤 상황을, 누군가를 선택할지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일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겪어야 하는 길은 자신에게 꽃밭이 될 수도 있는 진흙탕이 될 수도 혹은 그 어느 것도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아사코는 어른이 되면서 더 옳은 선택과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확신했지만 어느 하나도 옳게 정의할 수 있는 성숙한 인간이 되기에는 멀었다는 사실을 바쿠와 재회하며 깨닫는다. 아직도 여전히 과거 속에 살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만 한다. 그래야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도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난 과거에 향수에 빠져 앞으로 잘 나아갈 수도 없었고 옳은 선택을 할 수도 없었다. 사실 세상에 옳고 그른 선택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히 성숙해짐으로 인해 책임감을 가지고 선택해야 할 것들도 감정적으로 선택했고 결국 후회했다. 하지만 그런 것들마저 나를 만드는 요소고 원동력이라는 걸 지나고 나서 깨닫는다. 과거를 사랑하되 과거에 살지는 말자. 아사코도 분명 성장하며 자신에게 옳았다고 믿는 선택을 더 많이 할 것이다. 그 선택이 설령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성장하는 원동력이고 삶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길 아사코에게 그리고 나에게 바라본다.
아사코 원작
<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 > 시바사키 도모카 장편소설이다. 시바사키 도모카는 독특한 연애소설이나 성장소설로 유명하다. 특히 꿈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는 이 작가의 팬이기도 했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영화화했다.
영화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특유의 독특한 캐릭터와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원작소설 또한 영화 못지않게 감각적이고 세련된 필체를 선보인다. 이야기의 설정과 캐릭터의 성격 등은 소설과 영화 모두 같지만, 또 많은 부분에서 소설과 영화는 제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소설은 영화와는 또 다르게 시바사키 도모카 작가 특유의 매력과 개성이 잘 드러난다. 영화를 본 독자라면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사코는 내레이션이 많지 않은 영화이다. 시각적인 영상들로 각 인물들의 마을을 표현하는데 , 소설에서는 그 영상들을 풋풋하고 아름답게 설명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 여성특유의 감성적인 필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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